미래차는 달리는 IT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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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는 달리는 IT기기"…현대차 '새로운 생태계'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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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80%…車카메라 압도적 1위 엠씨넥스

 

자동차산업은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큰 대표적인 산업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릴 때 관련 협력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한다.

최근 들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자율주행차 개발도 가속화되면서 자동차산업의 밸류체인도 변화하고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종과 전동화 부품, 엔터테인먼트 업종 등이 자동차 관련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1. OLED

 

미래차에는 디스플레이가 더 많이 쓰일 수밖에 없는데, OLED가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방식이다. OLED는 낮은 소비전력, 곡선 등 디자인 자유도, 경량화 등의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유리 대신 폴리이미드(PI) 필름을 사용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OLED 관련주들이 점차 미래차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는 OLED 밸류체인으로는 원익IPS, 에스에프에이, 덕산네오룩스, AP시스템, 예스티 등이 대표적이다.

 

2. 2차전지

 

테슬라의 주가 상승 및 현대차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 등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주들이 또다시 달렸다.

 

현대모비스, S&T모티브, 한온시스템 등 전동화 부품 매출이 늘어나는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자율주행, 전기모터, 열관리시스템 등 미래차 관련 부품에서 경쟁력을 갖춘 회사들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IT 기업들도 전기차에 뛰어들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까지 뛰어들려는 미래 먹거리를 보고만 있을 순 없기 때문이다. 

 

3. 엔터테인먼트

 

자율주행하는 미래차에서는 차량 내에서 즐길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향후 미래차 공급 소식이 나오면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을 수 있단 얘기다.

 

차량 내에서 쇼핑 등을 즐기면서 커머스 관련 산업도 미래차 관련주로 묶일 수 있다. ‘홈쇼핑’이 아니라 ‘카쇼핑’의 등장이다.

 

결제 수단인 차량 내 핀테크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운전자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페이 기능을 신차마다 굳이 넣어두고 있는 이유다.

 

4. 카메라

 

엠씨넥스는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국내 1위 업체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물론 볼보, 중국 지리자동차 등이 주요 고객이다. 최근 애플이 2024년께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란 소식에 엠씨넥스도 주목받고 있다.

엠씨넥스는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에 적용하는 카메라 센싱 기술을 선보였다. 넓은 각도 범위를 커버하는 여러 대의 카메라를 통해 150m 거리의 사물을 자동 인식하는 기술 등으로 자율주행 ‘레벨3’ 정도의 성능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자율주행의 레벨

레벨 0 :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단계

레벨 1 : 속도를 일부만 제어하는 단계(크루즈 기능)

레벨 2 : 속도와 운전대를 스스로 제어하는 단계

레벨 3 : 거의 대부분을 자동차가 제어하며, 운전자의 개입이 많이 줄은 단계(위험시 운전자개입)

레벨 4 : 운전자가 목적지만 설정하면 자동으로 주행하는 단계(운전자 개입은 불필요하나 운전자는 필요)

레벨 5 : 완전 자율주행, 무인 자율주행